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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사/해석] IU (아이유) - 이름에게
    음악글을좋아해요 2020. 5. 17. 22:18


     


     

     

    작사 아이유(IU), 김이나

    작곡 이종훈

    편곡 이종훈, 홍소진

     

    모르던 영상이 있는데 노래에 집중해서 부른 라이브여서 좋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영상의 저 분 음색도, 노래에 빠져 부르는 모습, 표정 너무 좋아서 공유하고싶었다.

     

    이전에 아끼던 곡 중 한 곡인 "그 중에 그대를 만나"에 이어 아끼는 곡!

    (아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왈가왈부 하고싶진 않은 마음이기에 큰 언급은 안하겠다.)

     

    한때 내 스스로 나의 존재감이 자꾸 흐려져서 다운되던 시기가 있었다.

    난 자존감이 떨어져 마치 물방울 존재하지도 못한채 흩뿌려져 공기 중으로 사라질 것만 같던

    내 자신이 희미해졌던 시기이다. 

    그러던 중 하루는 면접 탈락 소식을 듣고 

    아이처럼 세상 무너질 것 같이 엉엉 울었다.

    엄청나게 가고싶던 회사도 아니었고, 결과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날은 폭발 한 것 같다.

    그렇게 쭈그려 엎드려서 펑펑 우는데 갑자기 어떤 공간이 보이면서

    그 곳 구석이 아주 깡마르고 후줄근한 꼬마 아이가 구석에 벽을 보고 쭈그려앉아있는게 보였다.

    울면서도 뭐지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저건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너무 가녀리고 작아서 모서리 구석에 쭈그려앉아있는데도 위태위태해보여

    손을 뻗었는데 갑자기 그 아이가 엄청 멀어졌다.

    그래서 다시 쫒아가 손을 뻗으니 다시 멀어지고, 손이 닿을 수가 없었다.

    그때 그 아이에게 다가가지 못한채 미안하다고 엄청 울었다.

    이렇게나 작은 아이를 고문하며 상처주고 있었구나,

    다른사람도 아닌 내가. 누구보다도 잔인하게.

    닿을 수 있을때까지 멈추지않고 다가갈게. 알아주지못해 미안해.

    너의 존재를 잊지않고 새길게

    이런 마음들을 굳게 새겼던 기억이 있다.

     

    그때 느꼈던 느낌이 이 노래에 너무나도 잘 나타나서 처음에 알게됐을때 깜짝 놀랐다.

    신기하게 작사가를 찾아보며, 이 분들도 나랑 똑같은걸 경험하신걸까?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 수 있지? 모두가 겪는건가?

    자꾸 질문의 가지가 뻗어나와 물을 수 없는 질문들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그 날을 떠올리게 된다.

    아프지만 잊지 않고싶은 그날을 기억하게 해주는 곡이어서 내겐 앞으로도 인생곡으로 남을 것 같다.

    한번도 보지못한 사람들임에도 노래로 통한 것 같아 괜히 이 노래의 작사가분들, 작곡가분들과 친해진 느낌.

    나도 이런 가사를 써보고싶다.

    그저 너무 멋지다.

    내가 좀 더 노래를 잘했으면 18번으로 만들고 싶은 곡이다ㅎㅎ

     

     

     

    꿈에서도 그리운 목소리는
    이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아
    글썽이는 그 메아리만 돌아와
    그 소리를 나 혼자서 들어

    깨어질 듯이 차가워도
    이번에는 결코 놓지 않을게
    아득히 멀어진 그날의 두 손을

    끝없이 길었던 짙고 어두운 밤 사이로
    조용히 사라진 네 소원을 알아
    오래 기다릴게 반드시 너를 찾을게
    보이지 않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어김없이 내 앞에 선 그 아이는
    고개 숙여도 기어이 울지 않아
    안쓰러워 손을 뻗으면 달아나
    텅 빈 허공을 나 혼자 껴안아

    에어질듯이 아파와도
    이번에는 결코 잊지 않을게
    한참을 외로이 기다린 그 말을

    끝없이 길었던 짙고 어두운 밤 사이로
    영원히 사라진 네 소원을 알아
    오래 기다릴게 반드시 너를 찾을게
    보이지 않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

    수없이 잃었던 춥고 모진 날 사이로
    조용히 잊혀진 네 이름을 알아
    멈추지 않을게 몇 번 이라도 외칠게
    믿을 수 없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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