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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남은 다르다
    Am I 2020. 6. 14. 21:48

    어울리다

    : 함께 사귀어  지내거나 일정한 분위기에 끼어 들어 같이 휩싸이다.

     

    휩싸이다

    : 어떠한 감정이 가득하여 마음을 뒤덮다.

     

    왜 겉돌까.

    왜 어울리지 못할까.

    고민이 가득했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웃음 포인트를 모르겠고, 별거 아닌 이야기들을 늘어놓는게 지루했다.

    나는 '안맞는다'고 이야기 했고, 그들은 날 '특이하다' 라고 이야기했다.

    항상 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어울릴 수 없으니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만하고, 교만한 생각이었다.

    난 홀로 걸으며, 가끔은 외롭지만 꿋꿋하고 당차게 외로움과 고독을 즐겨야하는 인생인가보다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그런데 나도 어렸다.

    더 많이 사랑받고싶었나보다. 그래서 받고있는 사랑을 양으로만 본것이다.

    투명한 텀블러의 반이 안차면 굉장히 부족해보이는 느낌과 비슷하달까.

     

    그렇다한들 안맞는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살아온 인생길이 달라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그저 달랐을 뿐이다.

    그저 다른 골목길을 걸어와 보는게 달랐을 뿐 걸어온건 똑같다.

     

    모두 각자의 경험으로 해석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한다.

    어떤 '나'든 '남'이 될 수 없다.

    3개의 선만 더 그으면 되는데 3회차 삶을 살더라도 남의 인생을 살 수 없는것이다.

    그의 인생에 대한 사고가 있고, 난 나의 사고가 있어서

    그안에서 오해나 질투, 헤어짐이 있을 수 있지만

    또 그안에서 사랑, 애정, 만남도 분명 있다.

     

    후련했다.

    드디어 내 쓸데없는 고민들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꽉찬 봉투를 내놓을 수 있었다.

     

    연이 짧은 몇몇의 이들로 인해

    내 곁에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이 서운할 생각만 가득히 쌓아두었었다.

     

    모든 사람과 맞을 수 없는게 당연한거고, 다른건도 당연한거다.

    뻔한 말이고 흔한말인데 이걸 제대로 깨닫고 내 삶에 투영시킨게 맞는지는 늘 잊지말고 체크해야한다.

    서랍에 넣어둔건 서랍을 다시 열어보기전까지 존재를 잊기 마련이니.

    필요한건 눈에 안보이기 마련이니.

     

    뻔한걸로 새로운걸 깨달으면 허무하고, 놀라운게 귀엽기까지 하다.

    바보.. 혼잣말로 웃게된다.

    이제 잘 잘수있겠다.

    잘자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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